[알고픈 주식 이야기] 10편 - 주식시장의 플레이어들 ②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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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픈 주식 이야기 10편]
주식시장의 플레이어들 ②외국인

앞에서는 ‘투자를 하는 조직이라는 관점에서 기관과 외국인’을 묶어서 얘기했지만, 아무래도 국내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일단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주식 투자 비중은 얼마나 되는지부터 알아보자.

출처 :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대략 국내 시총의 31%가 조금 넘는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나누어서 보면 아래와 같다,

‘외국인’에게 한국 주식이란?

어쨌거나 나와 함께 시장에 참여하는 이들의 시선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야 나의 투자에 도움이 된다. 그러니 한 번 외국인의 시선에서 한국 주식시장은 어떤 시장일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산 배분을 해야 하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한국은 여전히 변동성이 높은 신흥국 시장에 속한다. 전세계 주식 시장에서 미국주식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가깝다. 반면 한국 시자은 2% 내외다. 글로벌 투자자는 주식에만 투자하지 않는다. 주식 시장보다 두 배 정도 더 큰 채권시장까지 포함해서 생각하자면 주식+채권으로 이루어진 금융 자산 시장에서 한국 주식 시장은 1%에 못 미친다는 뜻이다.

1)코스피 전체 = 반도체 주식 하나 정도?
애플 시총 하나만으로도 코스피+코스닥 시총 전체를 넘는다. 그러니까 외국인 관점에서 한국주식시장이라는 건 그냥 큰 회사 한 개 정도다. 이 회사의 사업부문 중 제일 큰 게 반도체 부문이고, 자동차 사업부도 곧잘 하고, 요즘 들어서는 바이오도 좀 하고 2차 전지도 좀 하네? 뭐 이런 느낌일 수 있다. 선택하는 종목도 코스피 내의 대형우량주 위주로 거래를 한다고 보면 된다.

2) 꼭 있어야 하는 자산은 아니다.
기관이든 개인이든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은 꼭 보유해야 하는 자산이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주식'은 한국 기업들의 실적이 좋을 때, 미국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내기 위한 정도의 포지션에 지나지 않는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변동성이 큰 시장이다.

3) 환율이라는 또 하나의 변동성
우리가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할 때 고려하는 요소들이 있다. 그 주식의 가격이 적정한가. 그리고 환율이 적정한가.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에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다. 환율이 오르면(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되어 있다. 따라서 환율 상승 구간에는 상대적으로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자본이 유출되는 경향이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관점에서 한국 주식 시장은 ‘한국 주식’ 그 자체로 유의미한 존재는 아니다.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수많은 다른 자산들과 비교하여 상대적 우위가 있을 때에만 신경을 쓰게 되는 자산군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알고픈 주식 이야기 11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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